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격전이 시작됐다.
삼성·LG전자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다.
시장조사 기업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 안팎이었는데 올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은 보급형까지 확대해 1위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한 LG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기존 피처폰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MWC2012에서 합리적인 기능과 실용적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에이스2`와 `갤럭시 미니2`를 공개한다. 갤럭시 에이스2는 모던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에 800㎒ 듀얼코어 AP를 탑재해 빠른 사용 환경을 제공하며, 터치위즈 4.0을 적용했다. 전작보다 0.3인치 더 커진 3.8형 WVGA 디스플레이, 720p급 동영상 녹화·재생, 5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다이렉트 등 첨단 스마트폰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미니2는 3.3형 HVG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부드러운 곡면으로 손 안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적용해 보급형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LG는 MWC2012에서 스마트폰 새 디자인 `L스타일`이 적용한 `옵티머스 L3`를 선보인다.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한 `옵티머스 L3`는 초소형 3.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3월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되는데 안드로이드 2.3,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채택했다. 큰 화면 선호 고객을 위한 `옵티머스 L5`와 `옵티머스 L7`은 각각 4인치,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을 채택했고 상반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된다.
L스타일은 사용자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명칭이다.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Floating Mass Technology)`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금속 느낌의 세련미 △따뜻한 가죽 질감의 뒷면 커버 등이 특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