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윤활유 사업 올해 더 성장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성장세가 올 상반기에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가 올 상반기 내에 국내 울산 윤활기유 공장과 중국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잇달아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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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SK루브리컨츠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가 인도네시아 두마이에서 운영 중인 윤활기유 공장 전경.

SK루브리컨츠가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제3 윤활기유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생산량이 2만6000배럴 늘어난다. SK루브리컨츠는 1, 2 공장 생산량을 더해 울산에만 하루 3만9000배럴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9000배럴까지 포함, 글로벌 고급 기유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공급 확대를 위해 스페인 렙솔과 스페인 남동부 해안 카르타헤나에 하루 생산량 1만3300배럴 규모의 그룹Ⅲ 윤활기유 공장 건설도 2014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SK루브리컨츠 중국 현지화 전략 핵심인 중국 톈진 공장도 상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톈진 공장에서는 윤활유 완제품을 하루 8만톤 규모로 생산한다. 국내 에너지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건설하는 것으로 연산 8만톤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SK루브리컨츠는 중국 현지에서 `지크(ZIC)` 브랜드로 윤활유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완성한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장쑤성·톈진 등 현지 임가공 공장에서 제품을 배합해 윤활유 완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윤활유 공장 건설로 안정적인 수급과 효과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2015년에는 중국 내에서만 국내 전체 판매량에 버금가는 연간 11만4000톤의 윤활유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완제품 공장은 모든 생산 프로세스를 중국에 두고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장이 보세지역 안에 있어 앞으로 신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전진 기지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고급기유(그룹Ⅲ)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역대 연간 최고 실적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2011년 매출액 2조 7134억원, 영업이익 51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24%, 7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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