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 2만톤 첫 돌파

스마트폰 · LED 등 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 수요 급증

초경량·친환경 금속소재인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처음 2만톤을 넘었다. 스마트폰·LED조명 등 전기전자 부품과 자동차 경량 부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올해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가동하면 잉곳 수급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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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이사장 조현기)이 관세청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은 총 2만1002톤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1만톤을 돌파한 뒤 불과 7년 새 갑절로 늘었다. 조합은 전기전자·자동차 부품 재활용분까지 포함하면 3만톤 이상의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소재인 마그네슘 합금 수입량이 급증했다. 순 마그네슘 수입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마그네슘 합금은 무려 28%나 늘어난 8061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인 브래킷 소재로 활용된 마그네슘 합금 물량만 3000톤을 웃돈 것으로 조합은 추정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일부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마그네슘 소재를 채택한 부품이 늘고 있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가볍고 전자파 차폐 특성이 우수해 최근 각종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경량 부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열 특성이 탁월해 LED조명 기기에서도 히트 싱크로 적용되는 추세다.

강민철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박사는 “마그네슘 합금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고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왔으나 올해 포스코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마그네슘 소재가 빠르게 보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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