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5년간 데이터 사용량 300배 폭증"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의 데이터 사용량이 5년간 300배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씨넷은 존 도노반 AT&T 회장이 블로그를 통해 “지난 5년간 데이터 사용량이 2만% 늘었다”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고객도 피처폰 대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추세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AT&T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매년 3~4배 정도 증가했지만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 이후 300배가 폭증했다.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AT&T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늘었다. 기지국을 증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환기를 연결하는 구간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AT&T는 데이터를 과다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헤비유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서 “당신의 데이터 이용량이 전체 이용자의 상위 5%에 속한다”며 “남은 데이터를 사용할 시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AT&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했지만 그래도 10월부터 과다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람에게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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