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3사, 올 스마트폰 2억대 돌파 도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3사 스마트폰 2012년 판매 목표

한국 휴대폰업계가 올해 스마트폰 2억대 판매 돌파에 도전한다. 2억대 판매 고지를 달성하면 국가별 시장점유율 35% 안팎에 도달하게 돼 한국이 세계 1위 스마트폰 강국으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8일 삼성전자·LG전자·팬택 휴대폰 3사가 수립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모두 합치면 2억800만~2억2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사가 판매한 스마트폰 판매량 1억2360만대보다 80%가량 급증한 수치다.

6억대가량으로 예상되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기업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5%보다 무려 10%포인트 수직 상승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80%가량 급증한 1억6000만~1억8000만대로 올려 잡았다. 분기별로 40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미 분기 판매량 3700만대를 돌파해 분기 400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보다 75% 급증한 3500만대로 상향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반향을 일으킨 `옵티머스 LTE` 인기를 바탕으로 LTE폰만 8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연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팬택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무려 116%나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간 판매량 1300만대로 처음으로 1000만대 고지를 넘겠다는 각오다.

휴대폰 3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전략 제품을 국내외에 출시하고 공격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 노트`를 이달 말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최근 120억원 규모의 슈퍼볼 광고까지 방영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AT&T에서 `옵티머스 LTE` 미국향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버라이즌에도 공급했다. 팬택도 AT&T에 LTE폰 신제품을 공급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LTE폰 시장 선점에 가세했다.

이들 3사는 이달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도 나란히 참여해 올해 전략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WC에서 세계 최초 쿼드코어폰 공개를 검토 중이다. 이들은 세계 1위 TV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시너지 전략도 수립 중이다. 팬택은 원칩 LTE폰을 상반기 중 출시하는 등 혁신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우리 기업 간 세계 최초, 세계 최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3사 스마트폰 2012년 판매 목표

자료 : 업계 종합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