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반즈앤노블의 공생 전략

최근 스마트패드와 전자책 단말기가 100달러를 상회하는 `저가`에 보급되면서 오프라인 서점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책을 사러 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챘다.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서점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다운받아 콘텐츠를 사고, 종이책을 넘겼던 손으로 기기를 터치하거나 읽기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오프라인 서점은 생사의 기로에 섰다.

Photo Image

이런 와중에 미 1위 오프라인 서점인 `반즈앤노블(Barnes & Noble)`의 행보는 놀랄만하다. 반즈앤노블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아마존에 이어 2위다. 스마트패드 등 디지털기기의 성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탄탄하다. 하지만 반즈앤노블은 멀리 내다보며 최신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이들과 공생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2위 오프라인 서점이었던 보더스가 오랜 경영난 끝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우선 반즈앤노블은 자사 전용 전자책 단말기인 `누크(Nook)`와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누크,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에서 대대적인 광고로 사람들의 서점 방문을 유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스마트폰으로 책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리는 등 편의까지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서점 내에서 책에 지친 사람을 위해 최신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진열했다.

여기서 그쳤다면 평범한 서점 프로모션으로 그쳤을 것이다. 반즈앤노블은 여기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와 합작해 전자책 단말기인 누크 시리즈에 앵그리버드 게임을 넣고 이용자들이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1달러씩 과금한 것. 영화 스튜디오와도 합작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연말 코미디 영화 `카우보이와 에일리언(Cowboys and Aliens)` 개봉 시기에 맞춰 원작 만화를 진열하는 형식이다.

반즈앤노블은 전자책 단말기, 스마트패드 등 디지털 기기와 오프라인 서점이 양립할 수 없다는 오랜 공식을 깨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반즈앤노블 영국 지점 한 켠에는 디지털 기기만 전시해놓은 체험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반즈앤노블 전자책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전용 결제앱도 개발 중에 있다. 오프라인 서점 역시 음반 등을 전시했던 코너를 없애고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판촉 활동 이외에도 IT 기술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 올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5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대거 모집할 계획이다.

반즈앤노블 제품개발부서 총괄인 클라우디아 로마니니는 “오프라인 서점 대표주자로써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가 동시에 판매될 수 있도록 어느 하나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생을 이뤄야 양쪽 모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