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은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전략”

우리 환경산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버리고 생존을 위한 치밀한 준비 후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경기술혁신기업협회는 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6회 환경산업포럼`을 열고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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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환경기술혁신기업협회 주최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열린 `제6회 환경산업포럼`에서 박기서 KC코트렐 전무가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 수주를 달성한 대기환경플랜트 전문 업체 KC코트렐 박기서 전무는 해외 진출 사례 발표에서 “KC코트렐의 해외 진출은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사업 무대가 넓어질수록 그 지역 사회·문화 등 적응이 어렵다는 리스크를 극복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해외에 나가는 것을 고민하기에 앞서 국내에서 생산제품을 다양화하고 포트폴리오나 밸류체인을 변경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고 그래도 한계에 도달했을 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업은 준비가 있어야 하고 계획이 따라가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그래도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순 수출하는 것이 나을지,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하는지, 지사를 설립해야 하는지, 조인트벤처를 세워야 하는지 등 자신의 사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해외진출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왜 해외진출이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라며 “시장 확보가 쉬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해외진출을 검토하지만 이미 그 시장에 적합한 현지 경쟁업체가 있고, 그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전무의 발표에 이어 이일국 효림산업 전무의 `1000억원 수주 돌파 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환경산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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