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주목한 한국 벤처기업, 직원 10명뿐…

구글이 차세대 `구글폰(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에 탑재할 솔루션 공급처로 직원 10명의 한국 벤처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잡음 제거 솔루션` 전문 국내 벤처기업 트란소노는 자사 솔루션 `일렉토복스`를 차세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VoIP 기능에 시험 탑재키로 했다. 시험 탑재라 양산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 분야 글로벌 강자인 포르테미디어·오디언스 등 현지기업과 나란히 평가받게 된 의미가 있다. 구글이 최종적으로 트란소노를 택할 경우, VoIP 분야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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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트란소노를 주목한 이유는 독창적인 기술력 때문이다. 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는 솔루션은 `듀얼 마이크` 방식이다. 마이크가 하나일 때보다 잡음제거 성능이 좋아지지만 하드웨어 구조가 복잡해지고 제품 단가도 비싸진다.

반면 트란소노의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이뤄진다. 거리 기준으로 잡음과 사용자 음성을 인식하는 하드웨어 방식과는 달리 소리 패턴 분석을 통해 사용자 음성을 정확히 가려낸다. 가격도 싸고, CPU에 솔루션을 포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정규 트란소노 사장은 “음성통화가 IP기반 영역으로 점차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통화 품질 이슈가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방식 잡음 제거 솔루션의 이점은 별도 장치 없이 송·수신단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란소노의 이 솔루션은 2009년 팬택이 북미지역에 출시한 스마트폰 `크럭스`와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브레이크아웃`에 탑재된 바 있다. 미국 스프린트가 유통할 예정인 아웃도어용 특수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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