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대기업]KT

KT는 기존 3W(WiFi·WCDMA·Wibro)에 롱텀에벌루션(LTE)까지 포함한 `3W+LTE` 서비스로 폭증하는 무선인터넷 트래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비통신 분야 경쟁력을 확충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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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통신사보다 LTE 구축이 늦은 KT는 통신망 가상화 기술 `LTE WARP(워프)` 서비스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영함으로써 전체 용량을 8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다. 트래픽 쏠림 없이 전송망을 나눠 쓸 수 있게 돼 속도 저하를 막는다는 것이다.

`올레와이파이존`은 약 100만곳, 18만 엑세스포인트(AP)가 설치돼 데이터 요금 부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무선통신 분야 400만 가입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통신 분야는 금융 융합, 클라우드컴퓨팅, N스크린 콘텐츠 서비스, 스마트홈 4개 분야가 주축이다.

지난해 11월 자회사로 편입시킨 BC카드는 결제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BC카드 외 다른 금융사도 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새롭게 개발해 글로벌 결제(Payment) 시장 역시 선도한다.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제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 기업을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를 경남 김해에 설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액 7000억원, 해외 매출 30~4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클라우드웨어 회사를 설립해 관련 기술을 집중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내년 초 연구개발(R&D)센터도 구축한다.

글로벌사업은 소프트뱅크·시스코와 함께 세운 합작사 kcss가 선봉에 나서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공략을 한다.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광대역 통합망으로 u시티에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 Telkom 지분 인수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이석채 회장

“2015년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 이상 성장하겠다.”

이석채 KT 회장은 95% 이상 통신에 기댔던 기업 입장에서 의욕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통신사업 의존도를 탈피해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한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나온 게 3년 전략이다. 이 회장은 “금년 모토는 모든 일을 심플, 스피디하게 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사업을 본궤도에 올라가도록 하고 홈 부문이 다시 부활하는 원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 수단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솔루션, 데이터센터도 개혁을 통해 좀 더 강화된 서비스를 펼친다. 이 회장은 “홈 분야에서 위탁점 의존형에서 벗어나 이제는 직접 영업을 한다”며 “키봇1·2 등 홈에서 분명한 혁명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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