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대표 에릭 리제)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회사 비즈니스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여름철 에너지 수요의 폭증으로 인한 전국적인 정전사태는 에너지 효율 및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전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무정전전원장치(UPS)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났다. UPS는 정전사태에서도 전원을 공급하며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해 주는 일종의 `전력 보험`이다. 정전사태 이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UPS 관련 문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에너지 수요 폭증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는 빌딩 에너지관리를 위한 솔루션 부분에서도 큰 성장을 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빌딩 지하부터 옥상까지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장소를 통합 관리하며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에코스트럭처를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2011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이뤘다.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치다. 한국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아시아 전략기지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됐다.
회사는 올해 △에너지 관리솔루션 △산업용 컨트롤 시스템 △UPS 등 기존 강점 분야 리더십을 계속 유지함과 동시에 △조선 및 해양 솔루션 △석유 및 가스 △산업용 기기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선박의 전력 보안성을 확보해 주는 전력 관리 시스템과 UPS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박 공급업체에 상관없이 탐색·통신·전동기 유지 보수 등 선박에 대한 모든 전기 및 오토메이션 관련 프로세스를 지원, 선상 조정에 필요한 고정 시간 비용을 50% 이상 절약해 주는 글로벌 해양 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은 “에너지 위기가 현실이 되자 모두가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했다”며 “슈나이더일렉트릭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전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며 “늘어나는 수요만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흐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에너지의 사용을 최적화 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는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필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리제 사장은 “석유·가스 분야에서는 채굴, 운송 및 저장, 정제 등 생산을 위한 모든 프로세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자원이 부족해지고 자재, 장비 및 인건비가 증가하는 등 석유·가스 비즈니스의 환경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치제어, 원격제어, 안전성 강화 및 전력 사용성 확보 등 고객의 모든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