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의 요구를 맞추면 세계 어떤 고객의 요구도 맞출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사실상 인터매틱스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 고객입니다.”
최근 방한한 마크 소보다 인터매틱스 CEO는 기자와 만나 “LED 산업에서 세계적인 키플레이어가 모여 있는 한국 활동이 세계무대 실적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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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매틱스는 LED·냉음극 형광램프(CCFL)·소형형광램프(CFL) 원료인 형광체 제조 기업으로 지난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LED·CCFL 등 형광체 산업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톱랭커로 자리 잡으면서 원료를 공급하는 인터매틱스 또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인터매틱스 지난해 국내 매출은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했다.
소보다 CEO는 지난 7년 동안 이룬 외형적 성장보다 기술 분야에서 고객과 동반 성장한 데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인터매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 대다수가 한국 기업의 요구사항으로 만들어졌다”며 “한국이 LED 관련 제품 생산을 주도하면서 우리도 고품질·신제품 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있고 이것이 다시 한국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인터매틱스는 희토류 등 형광체 원료에 안정적인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을 설립, 제조비용을 최소화했고 최근 희토류 생산을 재개한 미국·호주·캐나다·브라질 기업들과도 사업을 모색하며 원재료 가격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소보다 CEO는 올해를 LED조명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되는 해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LED조명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졌고 올해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화학이 인터매틱스와 한국 판매업체인 GVP인터매틱스코리아를 상대로 적색 형광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그는 “LED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이하면서 기업들의 특허권 분쟁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인터매틱스는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는 만큼 무효 소송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