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두 달째 유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물 가격이 오르면서 고정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하락 여지도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업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후반기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0.88달러로 지난해 12월 후반기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달째 가격이 유지된 것은 지난해 1월 후반기부터 3월 후반기에 이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내리막을 탔던 D램 고정가가 0.88달러를 기점으로 유지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현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정가도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계속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HDD 수급 정상화로 PC부품에 대한 인하 압력이 약화되면서 D램 현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수요 증가가 크게 일어나지 않아 당분간 D램 고정가는 현물가 수준으로 뛰어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호 삼성전자 메모리마케팅 상무는 이와 관련 “1분기도 수요 측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판가가 원가 이하로 떨어졌고 감산도 이루어지고 있어 지난해 4분기보다 가격 하락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 추이 (단위 : 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