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고(故) 이태석 신부 뜻 기려 남수단에 병원 · 의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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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수단에 의과대학과 병원이 설립된다.

 KBS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남수단 정부 대표단은 30일 KBS에서 한·남수단 공동 프로젝트 ‘울지마 톤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2010년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 신부가 남수단의 오지마을 톤즈에서 못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사업은 ‘이태석 의과대학병원 건립사업’으로 남수단 수도 주바(Juba)에 현대식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병원건립 및 의료 기자재가 공급되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진 파견, 대학 교육과정 개발 지원 및 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기술협력 사업도 이뤄진다.

 ‘톤즈마을 재건사업’은 국민참여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태석 신부 선종 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톤즈마을 병원 정상화를 지원하고, 인근 한센인 마을에 ‘이태석 보건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수단 여러 시골 마을에 소규모 ‘이태석 학교’ ‘이태석 보건소’를 건립해 한국 봉사단을 파견, 원활한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이태석 사랑 나눔 기금’이란 명칭의 국민성금을 통해 조성된다.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이 신부의 형인 이태영 신부와 불교계 정각 스님이 공동 대표로 ‘사단법인 이태석 사랑나눔’을 설립하고, KBS가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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