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우주분야 전문가.."지상선 정상작동, 우주서 문제일으켜"
지난해 11월 발사 후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2개월여 만에 추락한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의 사고 원인이 중국제 가짜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로켓우주분야 전문가는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얼마 전 미군도 전투장비 시스템에 중고 마이크로칩을 사용했다고 밝혀 파문이 인적이 있다"며 "포보스-그룬트호에 가짜 부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중국에는 중고 장비를 구매해 분해한 뒤 제품 표시 등을 지우고 새로운 자료를 써 넣어 판매하는 고가 부품 위조 산업이 발달돼 있다"며 러시아 우주탐사선에 중국제 불량 부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 국방부에서 유사한 일이 적발됐다면 러시아로도 가짜 부품이 공급됐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며 "마이크로 칩 판매망은 아주 지능적이어서 수십 개 회사를 거쳐 판매되기 때문에 부품 공급자를 색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 기술 분야에서는 우주 환경을 고려해 철저한 실험과 검증을 거친 전자 부품들이 사용돼야 한다"며 "가짜 부품들은 지상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우주 공간에서는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군사, 우주 분야 부품들을 통제하고 있어 (서구산) 정품들이 러시아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자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남아 국가들에서 부품들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구매한 가짜 부품들이 탐사선의 고장을 야기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탐사선으로부터 원격교신 자료를 받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가설은 추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앞서 탐사선 설계상의 결함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레이더가 비행중인 탐사선 기기에 영향을 미쳤거나 태양에서 분출된 플라스마가 고장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호는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지구 중력에 이끌려 지상으로 떨어지던 포보스-그룬트는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45분) 태평양 해역에 추락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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