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가격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태양전지 가격하락은 멈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격이 상반기에는 보합세를 지속하고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개월간 하락을 거듭하던 태양광 전 밸류체인 제품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폴리실리콘을 시작으로 대부분 반등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양전지는 지난주와 같은 와트(W)당 0.474달러를 기록했다. 웨이퍼는 0.002달러 오른 1.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가격이 ㎏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진 폴리실리콘은 12월 말 0.6달러 소폭 반등한 후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가 25일 기준 31.02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독일에서 태양전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독일에서는 2012년 이뤄지는 보조금 삭감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GW 이상 설치가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전체 태양광 설치량이 1.7GW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다.
세계 태양광 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며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태양광업체들이 손실을 보면서 재고를 처분했고 독일 등에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안정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