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와이즈(대표 유영주)가 운용체계(OS)를 별도 탑재할 수 있는 고집적도 스토리지 서버를 자체 디자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데이터 영역과 OS 영역을 분리해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회사는 슈퍼마이크로 대용량 스토리지 서버인 NX-3016, NX-4024, NX-4036에 OS 영역을 별도 분리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3유닛(U), 4U 대용량 스토리지 서버로는 업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스토리지 서버는 OS와 데이터 영역이 같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설치·가동됐다. 이 방식은 OS와 데이터 간 간섭 현상이 발생해 성능 저하를 야기했다. OS 구동 영역에서 HDD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복구 시 데이터 영역 HDD 입출력 속도가 떨어졌다.
데이터 서버로도 불리는 스토리지 서버는 24시간 365일 일정한 성능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안정성이 매우 낮았다는 설명이다. 넥스트와이즈는 OS용 2.5인치 HDD 2개를 별도 디자인한 철제 구조물로 분리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단순한 분리뿐만 아니라 핫-스왑(hot-swap) 키트를 이용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핫-스왑은 시스템 운영 중 OS 영역 HDD 1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HDD를 통해 시스템 다운을 막는 기술이다.
유영주 넥스트와이즈 대표는 “제품 전·후면에 최대 36개 HDD를 장착해 대용량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OS를 위한 별도의 2개 핫-스왓 HDD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며 “데이터 백업 시장에서 호응도가 매우 높으며 연간 판매 20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디자인을 특허 출원했다. 이변이 없는 2월 중에 특허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유 대표는 낙관하고 있다. 이번 디자인은 2년마다 이뤄지는 벤처기업인증 심사에서 넥스트와이즈가 재인증을 받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