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위기 극복 해법을 찾아라…지경부장관 IT수출 간판기업 한자리에

 “고화질·저소비 전력 등 LCD 고품질화를 추진하고 무안경 3D·플렉시블 디스플레이·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효율성 향상에 더욱 주력할 것 입니다. 차세대 제품 OLED TV의 R&D 투자도 지속할 것입니다(이정렬 삼성전자 LCD기획팀 전무).”

 “저전력·초고속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브라질·인도 등 신흥시장 판로를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대표).”

 “중남미·유럽·중국 등 미개척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생산·물류 효율성 제고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 입니다(조영삼 팬택 부사장).”

 위기 때 마다 수출 경제 회복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온 IT 수출 간판 기업 고위임원들이 18일 한자리에 모였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수출기업 임원 10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수출위기극복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 임원들은 공통적으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이로 인한 경쟁국·경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우려했다. 그렇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시장전망이 밝은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중동지역과 거래가 많은 업종은 이란 제재로 인한 주요 품목 수출입 타격을 우려하고 대체시장 발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참석임원들은 수출 확대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R&D와 수출금융 지원확대,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경부는 기업의 이 같은 요구에 EU·미국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를 활용한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민·관 합동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구축,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 중소·중견 기업의 신흥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의 공동물류센터를 기존 30곳에서 자카르타 등 5곳을 더 늘린다. 신흥시장 무역보험 지원도 지난해 787억달러에서 올해 862억달러로 증액한다.

 홍석우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이란 리스크,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거대경제권과 FTA 발효, 신흥국 성장세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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