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폐자동차의 금속자원을 확보하고 냉매 회수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폐차 발생량의 10%인 7만8000대를 시범사업 목표량으로 정하고 현재 중량 기준으로 85%가량인 재활용률을 9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협력 폐차장에 냉매 회수기와 보관용기를 무상으로 보급해 온실가스인 자동차 에어컨 냉매가 적절히 회수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현대기아차는 19일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 협약을 맺는다.
폐자동차에는 유해한 중금속 등이 포함돼 그냥 버리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처리비용도 많이 든다. 반면 재활용할 경우 철과 비철은 물론 희토류 등 다양한 희유금속을 활용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시범사업 추진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제조사 중심으로 폐자동차의 자원순환체계를 개선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금년 말부터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는 지난 2011년 10월 환경부와 자동차 5사(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