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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난 해결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18일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황식 국무총리의 최대 외교 성과로 평가된다.
김 총리는 17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국립전시장(ADNEC) 내 왕세자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갖고 에너지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이드 왕세자는 김 총리에게 “UAE의 대답은 한국에 대해 항상 ‘예스(yes)’”라며 한국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자이드 왕세자는 또 이와 관련된 양국 협의 채널을 만들어 논의를 진전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을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깊은 고심에 빠졌던 정부로선 빛줄기를 만난 셈이다. 당초 기대보다 훨씬 진전된 답변을 얻어냄으로써 원유 수급문제 대응에 큰 부담을 덜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UAE가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에 관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시나리오별 원유 수급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16일(현지시각) 미래에너지총회 참석차 아부다비를 방문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협력 등 전 세계 에너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리는 귀국 전 브라카 원전 건설 예정 부지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귀국길에 두바이로 이동, 모하메드 빈 라시드 UAE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와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