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모래바람의 나라 이집트에서 난방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KOTRA 글로벌윈도는 2010년 이집트 난방기기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7% 성장한 2210만 이집트 파운드 규모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카이로 기준, 겨울철 평균기온이 약 10~12도다. 30도 이상 무더운 여름 날씨에 적응한 현지인들이 느끼는 겨울철 체감온도는 매우 낮은 편으로 11월 정도면 스웨터·외투 등 두꺼운 옷을 입기 시작한다. 또 큰 일교차로 아침, 저녁에는 난방기 가동률이 높은 상황이다.
주요 판매 제품은 온풍기와 석유 라디에이터이다. 특히 석유 라디에이터는 2010년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장 인기가 높다.
이집트 난방 시장의 성장은 이집트 주택 구조와 관련이 깊다. 주택구조상 이집트는 중앙난방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겨울철 실내온도가 매우 낮아 난방기기 사용이 필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집트 난방기기 시장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 석유 라디에이터가 약 18%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KOTRA는 이집트 일반 소비자들은 전기장판에 대한 인식이 없고 대부분 수요가 고소득층에 제한돼 있어 우리나라가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집트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 이집트 소비자 선호도 파악 후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시장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