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SSD, 울트라북 붐 타고 고공성장…올해 2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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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PC의 부팅 및 처리속도를 높여주는 캐시(Cach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 들어 HDD를 채용한 인텔 울트라북 신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캐시 SSD 수요도 함께 늘어나 지난해 대비 2800%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인텔 울트라북 붐을 타고 올해 캐시 SSD 수요가 2566만 유닛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캐시 SSD 총 물량은 88만 유닛으로 1년새 28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캐시 SSD는 HDD와 함께 구성돼 운용체계(OS)나 자주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를 저장, 부팅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HDD를 빼고 대용량 SSD만 채용한 울트라북이 등장했으나 높은 가격 탓에 수요가 늘어나지 않자 PC 제조사들이 ‘HDD+캐시 SSD’ 제품을 보급형으로 대거 채택할 예정이다. 캐시 SSD는 부팅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용량이 대부분 16GB 수준에 불과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울트라북 인증 조건은 노트북PC가 슬립모드에서 동작으로 전환될 때까지 소요 시간을 7초 이내로 규정돼 있으며 특별한 하드웨어 기준은 없다”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HDD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HDD와 캐시 SSD를 동시에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업체들이 보급형 울트라북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SSD를 HDD로 대체해야하고 부팅 속도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캐시 SSD를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울트라북 수요 확대와 캐시 SSD 물량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를 시작으로 캐시 SSD 수요가 향후 3년까지 증가세를 유지, 오는 2015년에는 연간 수요량이 1억2100만 유닛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의 라이언 치엔 메모리 및 스토리지 연구원은 “올해 휴가 시즌에 맞춰 60개 이상 추가 울트라북 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시 SSD는 성능과 편의성, 전력 절감 특성으로 인텔 울트라북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세계 캐시 SSD 수요 변화 추이 (단위:유닛)

 (자료:IHS아이서플라이)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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