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레이노사법인 TV생산량 20% 확대-미주 TV 석권 위한 전진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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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레이노사 법인 위치

 LG전자가 멕시코 레이노사 생산법인 TV 생산량을 20% 늘려, 미주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 레이노사법인은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판매되는 TV 생산에 특화돼 있다.

 LG전자는 북미시장 매출 확대에 대응키 위해, 올해 레이노사법인 생산량을 지난해 25억달러보다 20% 늘어난 3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멕시코 동북지역에 있는 레이노사는 미국 국경에서 불과 10㎞ 거리에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뿐 아니라 파나소닉·델파이·노키아·마쓰시타 등 글로벌 IT기업 생산법인이 자리잡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세금은 부가가치세만 낸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미국 제니스로부터 공장을 매입해 레이노사 법인을 출범시켰다. LG전자 역시 레이노사 법인을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

 레이노사 법인에서 생산되는 대형 평판TV는 모두 미주대륙에서 판매된다. 이 가운데 70%가 북미지역이다. 레이노사 법인은 지난해에는 500만대를 생산했다. 매출액은 25억달러로 생산을 처음 시작했던 2000년(4억달러)과 비교하면 6배 이상 커졌다. 1인당 생산액도 2000년 19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3만달러로 6배 넘게 증가했다.

 레이노사 법인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LG전자 미주지역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LCD TV 기준으로 보면 2006년 4.7%에서 지난해 14.2%로, 평판TV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기간 5.9%에서 15.6%로 점유율이 높아졌다.

 LG전자 레이노사법인은 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총 7개 생산라인에서 2초당 1대꼴로 LCD TV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72초에 1대꼴이었다.

 레이노사 법인은 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2004년 ‘혁신학교’를 설립해 신입사원 교육 필수과정으로 활용했다. 식스시그마 교육도 실시했다. 생산과정을 통계적으로 관리,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 2년여 프로젝트 끝에 멕시코 서부연안 ‘만사니요’에서 ‘레이노사’까지 직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30% 이상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외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임직원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장인 ‘LG스마트 캠퍼스’를 열기도 했다.

 LG전자 레이노사법인장 박재룡 상무는 “올해 북미 3DTV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물류 시스템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며 “미국 법인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요예측과 공급망 관리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고창고 활용도를 높이고 실시간 육로 배송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거래선 납기 단축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표. 미주지역 LG전자 TV판매량 점유율 추이

자료: 디스플레이서치

 표2.LG전자 레이노사법인 연도별 매출액 추이

 

 표3. LG전자 레이노사법인 인당생산액 추이

 *자료: LG전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레이노사(멕시코)= 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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