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열풍이 전자책으로 옮겨 붙었다.
아이리버(대표 박일환)는 교보문고와 함께 9만9000원 가격의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 K’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9만원대 전자책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값 수준 전용 단말기와 교보문고 콘텐츠가 결합해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 K는 6인치 SVGA(600×800)를 지원하는 8그레이 스케일 이잉크(e-ink)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기존 제품에 뒤지지 않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800MHz 코어텍스 CPU를 탑재해 자연스런 책장 넘김이 가능하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만 전력이 소비되는 절전형 구조로 최대 1만4000 페이지까지 연속해 읽을 수 있다. 대기 시간은 총 6주다.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단말기에서 바로 ‘교보문고 이북 스토어(eBook Store)’에 접속해 11만 권이 넘는 전자책을 다운로드 및 구매할 수 있다.
심플하고 슬림한 라인이 돋보이는 아이리버 특유의 디자인도 장점이다. 앞면과 뒷면에는 부드러운 커브라인과 투톤 컬러를 적용해 세련미와 편안한 그립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하단의 쿼티(QWERTY) 자판과 좌우에 배치되는 페이지 전환키를 가운데로 재배치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두께 9.3㎜, 무게 208g으로 한 손으로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스토리 K에는 두산동아 프라임 영한 사전·새국어 사전 등 2종 사전이 기본 내장되며 ‘절대지식 세계문학’ ‘로빈슨 크루소’ 등의 콘텐츠가 무료 제공된다.
아이리버와 교보문고 온라인 몰과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아이리버 전 매장과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석원 아이리버 전략기획팀 부장은 “스토리 K는 국내 출시된 전자책 중 가장 획기적인 가격과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제품”이라며 “전자책 단말기 시장 활성화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다시 단말기 판매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