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타이젠 통합 추진

 삼성전자가 자체 운용체계(OS) ‘바다’를 인텔과 함께 개발 중인 리눅스 기반 OS ‘타이젠’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전무는 “바다와 타이젠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이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두 OS가 통합되면 바다와 타이젠 개발자들은 같은 개발자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리눅스모바일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오픈소스 기반 모바일 OS다. 최근 소스가 처음 공개돼 이르면 하반기께 삼성전자가 이 O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독자 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3종을 이미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두 OS는 모두 리눅스 커널을 사용해 기술적으로 통합이 가능한 상황이다. 바다와 타이젠이 통합되면 바다 전용 소프트웨어개발킷(SDK)으로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출시된 바다 앱과도 호환될 전망이다.

 바다와 타이젠의 통합은 삼성전자의 멀티 OS전략에도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바다-타이젠 통합 OS의 외연이 넓어지면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일색의 삼성전자 모바일기기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윈도폰 등에 이어 제3의 OS로 바다-타이젠 통합 OS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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