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가 국내 노트북 시장 3위 탈환에 나선다.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상승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부터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장 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 3위 재도약을 목표로 삼고 기업시장 강화, 울트라북과 스마트패드를 앞세운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 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바코리아는 지난 2001년 11월 법인 설립 후 올해 한국진출 10주년을 맞았다. 한국 진출 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중저가 노트북 브랜드가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 기업들에 밀려났다.
최근에는 아이패드가 촉발한 스마트패드 인기가 커지면서 노트북 시장과 경쟁하고 있어 과거보다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도시바코리아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영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 보급형 제품 위주로 홈쇼핑 판매를 꾸준히 진행하고 동시에 B2B 시장 비중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도시바코리아는 노트북 신제품과 함께 내달 스마트패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새로운 시장 공략에 불을 댕길 예정이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패드 ‘AT100’을 선보였으나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내달 공식 출시할 스마트패드 신제품을 시작으로 올해 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은 울트라북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몰이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은 초도물량 500대가 열흘 만에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울트라북은 도시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소비자 시장과 기업용 시장을 모두 공략해 나가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올해를 시장 3위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