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화소 제품이 국내 카메라모듈 시장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력 제품에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채택하면서 기존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신규 진입을 노리는 업체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800만화소 생산라인에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삼성광통신·LG이노텍 등 기존 800만화소 제조업체들은 연말까지 50~80% 가량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 계열 제조업체들은 500만화소 이상급 제품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800만화소 라인 전환이 쉽다. 시장 상황에 따라 800만화소 생산라인을 두 배까지 늘리는 업체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기업들은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로 800만화소 카메라 모듈 제조에 뛰어들고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200억~2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 업체는 월 700만개 수준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연 1100만개로 늘릴 계획인데,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이 800만화소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캠시스는 상반기 중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500만화소 시장에 진입해 저화소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고화소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월 950만개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월 1500만개로 늘리고 있는데, 올해 800만화소 비중을 5~1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성엘컴텍은 월 400만개 수준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20~30% 늘릴 계획인데, 대부분 투자금액이 800만화소 제품에 집중될 전망이다.
고화소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인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제조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AF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자화전자는 월 500만개 수준 생산능력 연말까지 월 7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하이소닉도 필리핀 공장을 증설해 월 400만개 수준 생산능력을 월 1000만개로 확대한다.
올해 국내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시장은 지난해(2300만대 추정) 대비 173% 성장한 630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지난해 국내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90% 가량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출시될 갤럭시 S3는 갤럭시S2보다 두 배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팬택도 새로 출시할 신제품 모델에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과계자는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은 500만화소 제품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판매돼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상반기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시장 안착 여부가 국내 업체들의 올해 실적을 판가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표> 주요 카메라모듈 및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업체 올해 생산능력 확대 계획
*자료 : 각사 취합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