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둔화에 따라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이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 인력,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 모든 분야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미국·EU 등과의 FTA로 우리 경제가 크게 도약할 것임은 분명하지만 중기 입장에서 해외 시장 개척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중기가 FTA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망품목전시회, 시장개척단 파견 등 해외 마케팅을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동반성장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총리는 “동반성장은 지난해 말 관련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올해 동반성장이 결실 맺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공공시장에 중소기업 참여를 늘리고, 동반성장 정책을 2차 협력사 이하로 확대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희망의 100년을 준비해 나갈 시점”이라며 “중소기업 경영악화와 성장정체를 불러온 ‘거래 불공정, 제도 불합리, 시장 불균형’ 같은 3불 문제와 양극화를 해결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역할”이라며 “정부도 중소기업 성장 잠재력을 키워주고, 아낌없이 정책적인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