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 로드맵 두 번째 기술로 ‘고효율 염색공정’을 선택했다.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우수한 염색가공기계 기술개발을 강화해 2030년 세계 1위 고효율 염색가공기술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2020년에는 에너지절감형 섬유 염색가공 기계 비중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섬유산업의 에너지 소비는 제조업 부문 소비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염색가공업의 에너지 소비는 연료 사용량의 77%, 전기 사용량의 54%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효율 염색가공기술을 개발하면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음은 물론이고 업체 경쟁력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염가공기계 소비량은 2010년까지 연간 약 3%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년 세계 염가공기 시장규모는 28억달러며, 스마트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따른 가공 기술 향상에 힘입어 2016년 41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해 에너지절감과 환경 친화적 기술개발을 목표로 시장이 변화하는 추세다.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는 △고효율 스프레이 패딩·진공탈수 기술 △차세대 하이브리드 텐터(직물을 펴서 말리는 틀) 기술 △비수계 염색가공 기술의 세 가지를 전략품목으로 설정했다.
고효율 스프레이 패딩기술은 염색가공 연속공정에 있어 고농도 스프레이 기술을 적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하고, 진공탈수 기술은 염색 산업에서 발생하는 건조 에너지 낭비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텐터 기술에서 촉매연소 버너 기술은 안정성·안전성·효율성 측면을 모두 고려해 개발하고, 폐열회수 기술은 타르발생 억제와 필터링 기술로 열교환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텐터와 텐터 주변설비 국산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비수계 염색가공 기술은 장기 개발기술로 그 중 초임계유체 염색기술은 기초기술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플라즈마 염색가공 기술은 해외기술도입으로 시스템 기술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처리·가공기술은 중기적인 안목에서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