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장 3사 경쟁체제로…연내 1000만 시대 개막

특화전략 눈길, KT는 30GB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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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3일 4세대(G)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LTE 시장이 기존 SK텔레콤-LG유플러스 경쟁체제에서 KT를 포함한 3자 구도로 확산된다. 이동통신 3사 모두 LTE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연내 LTE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2일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LTE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3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가 마지막으로 LTE 시장 경쟁에 합류, 이통통신 3사의 LTE 요금·네트워크 등 사업전략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소비자들은 특정회사뿐 아니라 3사가 가진 서비스 장단점을 비교하며 LTE 서비스를 고를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LTE요금, 특화전략으로 승부=LTE 통화료는 기본요금제를 기준으로 LG유플러스-KT-SK텔레콤 순으로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량과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경쟁사에 비해 최대 100분, 1GB가량 더 많다.

 KT는 LG유플러스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망내 무료통화와 와이브로 결합상품을 내걸었다. KT LTE가입자가 KT 3G, LTE 가입자에게 전화할 때 월 최대 1만분 무료통화가 지원된다. 월 5000원만 추가하면 와이브로를 통해 월 30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데이터 통화량 모두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 단 망내 무료통화는 6월, 와이브로는 2월 가입자까지만 혜택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콘텐츠에 특화한 세그(seg) 요금제를 상반기 중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동영상 콘텐츠는 한 편 단위로, 모바일게임은 월정액 과금을 적용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낮춘다.

 ◇LTE네트워크, 전국망으로 확산=지난해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 조기 구축을 선언하면서 SK텔레콤과 KT 모두 LTE망 조기 확대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전국 84개시 LTE망 구축을 마친 가운데 3월까지 기타 군읍면 지역에도 LTE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주요 28개시와 13개 거점지역에 LTE망을 구축한 데 이어 4월까지 전국 84개시에 LTE망을 구축한다. 가장 늦게 시작한 KT도 1분기 중 수도권,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 84개시와 고속도로·KTX 구간 등에 LTE망을 구축한다. 사실상 2분기 중 통신 3사 모두 LTE 전국서비스 환경을 마련하는 셈이다.

 망 구축이 가장 앞선 LG유플러스는 LTE 커버리지 효과가 희석되는 4월 이전에 LTE 가입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전국망을 완성하기 전에 서비스 가능 지역 통화품질을 높이는 한편 서비스 차별화 요인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LTE가입자, 연내 1000만 시대=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500만, 400만 가입자를 새해 LTE 사업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KT도 유사한 수준인 400만명을 목표치로 내놓았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LTE 스마트폰 출시가 3개월가량 뒤졌지만 요금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앞세워 격차를 최대한 빨리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LTE 네트워크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LTE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LTE 시장 조기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 연말 ‘LBS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LTE 가입자 목표를 상향조정하지는 않았지만 많게는 600만~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LTE 기반 모바일인터넷전화(VoLTE)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지난해 LTE 시장에서 일으킨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전국망 구축 이후 최단시간 내에 VoLTE 품질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단말과 요금제를 통해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3사 LTE 기본요금제 비교> ※자료:각 사(한시적 프로모션 및 결합상품 제외)

 <통신 3사 LTE망 확산 일정> ※자료:각 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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