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글로벌 상황과 기업 실적이나 기술 발전을 선반영해 움직인다. 지난해에도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전기차 시장 진입, 통신시장의 롱텀에벌루션(LTE) 효과가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자신문은 2012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반도체/디스플레이, 가전/부품, 게임/인터넷, 통신서비스 등 분야별 정보기술(IT) 테마를 점검해본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산업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반도체 성장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 때문이다. 모바일 PC의 슬림화와 아이폰4S, 갤럭시 시리즈, 킨들파이어, 윈도8, 울트라 북 등의 등장은 모바일 대중화를 이끄는 주요인으로 꼽았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모바일 혁명은 이제 제 2막으로 접어들었다”며 “모바일 혁명 1막이 ‘창조적 혁신(Creative Innovation)’에 있다면, 제 2막은 ‘진화와 성장(Growth with Evolution)’에 있다”고 진단했다. 2012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은 이제 PC 시장의 2배, 연 8억대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은 중장기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볼 때, 향후 AP(Application Processor)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2011년 CPU 시장은 연 400억달러 규모, AP 시장은 1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15년 AP 시장의 규모는 380억달러로 급성장하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미 글로벌 AP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했다. 2013년 이후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반도체 시장이 CPU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시스템반도체, 모바일D램, 낸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수직계열화한 삼성전자의 성장시나리오는 탄력을 받고 있다.
낸드 생산 능력이 확대될 하이닉스도 관심사다.
하이닉스는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낸드와 모바일 D램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을 새 주인을 맞으며 증자를 통해 신규자금 2조3000억원이 유입되면 올해 하이닉스는 좀 더 적극적인 시설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전체 시설투자는 약 15조원 수준(메모리부문 7조원, 비메모리 부문 8조원)으로 추정된다. 하이닉스도 올해 신규 M12 라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장비업체는 수주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형성될 전망이다.
LCD 업황 회복을 위해선 TV수요가 핵심이다. 2009년 LED TV 출현과 같은 수요 촉발 제품이 나타나길 기대해야 한다. 최근 패널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공급과잉보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요인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OLED 수요처는 모바일기기를 TV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OLED 고속 성장은 관련산업인 장비, 소재산업의 동반성장을 예고한다 관련산업에서 주목할 점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패널 생산업체의 투자패턴이다. 패널업체들은 △기술 획득 △특허권 보유 △경쟁업체 진입 억제 등을 목적으로 소재업체에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OLED 소재산업은 거래선 다변화와 저전력화를 주요 이슈로 성장할 전망이고 OLED 기술 개선으로 국내 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표>주요 관심종목
<자료 증권사 취합>
<표>연도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달러)
<자료 가트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시설투자 금액 추이 (단위 조원)
2010년 1.4조원
2011년 5.4조원
2012년 6.5조원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