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새해에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매출 목표도 75조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10% 이상 늘려잡았다.
GS(회장 허창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과 매출 목표를 밝혔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GS는 투자 비중을 에너지 부문에 뒀다. GS칼텍스 제4 중질유 분해시설 및 GS EPS 3호기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만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GS칼텍스는 제4 중질유 분해시설에 2013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서 하루 5만3000배럴의 중질유를 분해해 생산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한다. 연간 수출액이 2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고용 창출도 연인원 100만명이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신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신사업들도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플라즈마 방식 폐기물 처리기술·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전개발 사업은 중앙아시아·동남아·중동 등 전략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남아프리카공화국 희토류 광산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 새롭게 출범하는 GS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성장사업을 육성한다. △전략적 해외사업 진출 △가스 및 전력사업의 통합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 △선도기술 확보 및 선별적 집중 투자를 통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광물 등 자원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GS EPS는 지난해 착공한 400㎿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와 중국 산둥성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글로벌은 자원개발 부문 투자를 가시화하고 철강 등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유연탄 광구 지분 투자와 해외 유전사업 등이 대상이다. 우드 펠릿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계획 중이다.
GS는 이와 함께 GS리테일 편의점 점포 확장과 GS샵 해외사업 강화 등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 신성장 사업 투자에 7000억원을 배정했다.
GS는 또 내년에 대졸 신입 750명을 포함해 29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열린 고용의 일환으로 고졸 인력 250명도 함께 뽑는다.
허창수 GS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지속성장을 위해 변화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며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성장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GS, 2012년 투자계획 주요내용(단위 : 조원)
자료: GS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