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프리미엄 스마트패드 대전이 펼쳐진다.
애플이 ‘아이패드3’를 이르면 2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한국 기업이 ‘신병기’로 맞선다. 연초 대결이 한 해 판매 실적과 직결될 공산이 커 마케팅 공세도 뜨거울 전망이다.
애플은 차세대 전략 스마트패드 ‘아이패드3’ 출시를 위해 한국·대만 부품업체에 관련 부품 구매에 돌입하고 일부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티브잡스 생일인 2월 24일을 출시일로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아이패드3는 2048×1536 해상도의 풀HD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로세스도 자체 개발한 ‘A6’를 적용해 기존 아이패드2보다 속도가 두 배 가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패드3 초도물량만 400만대, 1분기 980만대가량을 판매하는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이패드3가 초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 애플은 새해에도 70% 안팎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아성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팬택 이른바 ‘코리아 트로이카’가 애플 독주에 제동을 걸 태세다.
삼성전자는 새해 유럽가전박람회 ‘IFA2011’에서 첫 선을 보인 세계 최초 AM OLED 스마트패드 ‘갤럭시탭 7.7’을 이르면 1분기 출시한다. AM OLED 특유의 선명한 화질과 얇고 가벼운 특징을 최대한 부각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옵티머스패드 LTE’를 출시한다. 새해 초 국내 통신사에서 먼저 출시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LTE 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패드로는 처음으로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팬택은 LTE 바람이 거센 미국시장에 LTE 모델로 스마트패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미국 메이저 통신사용으로 공급하면서 LTE 스마트패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애플과 한국 기업 간 프리미엄 스마트패드 대결이 다소 위축된 프리미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도 관심사다. 아마존·반스앤노블 등이 지난 4분기 이른바 ‘반값 스마트패드’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온 기업들의 하락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는 4분기 아마존이 보급형 스마트패드 ‘킨들파이어’ 돌풍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고중걸 로아컨설팅그룹 연구원은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시장에서 위력을 떨치면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콘텐츠와 서비스라는 게 분명해졌다”며 “국내 기업도 하드웨어 차별화와 함께 콘텐츠와 서비스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해 프리미엄 스마트패드 출시 계획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