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봉성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본부장
“희유금속의 고부가가치 소재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불확실한 원자재가격에 대응하고 나아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원개발기술 전략로드맵 2011’ 금속광물(희유금속)분야 분과위원장인 공봉성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본부장(권한대행)은 “최근 첨단 산업 분야 수요가 늘어나는 희유금속 확보와 더불어 이를 소재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로드맵 수립의 배경”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공 본부장은 “철·구리 등 기존 6대 전략광물같은 베이스메탈은 포스코·LS니꼬동제련·고려아연 등 대기업 중심으로 관련 분야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은 소재화기술을 비롯한 활용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탐사부터 생산에 이르는 자원개발사업에 주력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화 기술을 장기적으로 개발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희토류 생산사업을 추진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재료 형태의 산화희토류만 생산한다면 결국 중국의 가격 조절 능력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가격이 급등해도 수요분야에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고급 소재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원 가격과 상관없이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 본부장은 이와 함께 탐사기술 개발 및 투자 또한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광물분야에서 진정한 대박은 탐사사업이 생산사업으로 이어졌을 때 나오는 것”이라며 “결국 탐사 분야 기술을 확보해 주력사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광물 분야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광물 분야에서 탐사사업 성공률은 10%에 남짓합니다. 현재 국내 탐사 분야 기술은 사실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주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탐사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