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세계 경기 전망은 어둡지만 새해 우리나라 IT 산업 수출은 올해 실적전망치(1570억달러) 대비 3.8% 증가한 1630억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26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홍석우 장관을 비롯한 IT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차 IT정책자문회의’에서 2012년 IT 수출 산업 기상도를 이같이 전망했다.
홍석우 장관은 “IT산업이 소득 2만달러와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견인했지만 HW 위주 성장만으로는 무역 2조달러 달성에 한계가 있다”며 “SW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날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IT 하드웨어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전체 IT HW 수출 성장률이 올해 2.0%에서 새해 3.8%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8.3%)에 힘입어 반도체 성장률이 올해 -1.2%에서 4.7%, 런던올림픽 특수로 디스플레이도 -6.9%에서 1.5%를 기록, 전통 IT 수출 품목이 비교적 선전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또, SW 수출도 올해 성장률 7.5%에서 새해 6.5%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파악했다. 패키지 SW 성장률은 올해 3.2%에서 3.5%, IT서비스는 8.3%에서 7.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명수 정보통신정책과장은 “IT 수출은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570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내년 세계 IT성장률은 3%포인트 하락하지만 국내 IT 수출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생발전형 SW 생태계 구축 전략 등 SW 발전방안 외에 ‘IT미래비전 2020’ 중간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10년 후 IT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 비전은 수정과 보안을 거쳐 내년 초 최종본이 나올 예정이다.
<표: 우리나라 IT 수출 2011년 실적과 2012년 전망(단위, 억달러,%)>
<출저: 지경부>
<사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오른쪽)은 26일 오전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선 안철식연구소 대표, 김성조 중앙대 교수를 비롯한 민간전문가(IT정책자문위원) 20여명과 정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IT정책자문위원회’를 주재하고, 공생발전형 SW생태계 구축전략 후속조치 현황과 2020년 IT비전과 정책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