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설비 책임 전담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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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준수 경영관리본부장, 정인수 건설본부장(앞줄 왼쪽 아홉번째부터) 등 한수원 관계자들이 발전소 안전운영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진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3호기의 연이은 불시정지로 곤혹을 치른 한수원이 원전 운전 안정성을 위해 각 설비별 책임자를 지정한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울진과 고리원전 정지사고 후속대책으로 ‘원전 설비관리 책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6일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본사 간부와 각 사업소 발전소장 31명이 모인 가운데 ‘안전·안정운영 다짐대회’를 열어 책임제도 도입과 안정운영 방안에 대한 토의의 자리를 가졌다.

 원전 설비관리 책임제도는 발전소를 구성하는 각 설비에 담당 직원을 배정해 운전과 유지보수 모두를 총괄하도록 하는 제도다. 울진원전 1호기는 정비 실수, 고리원전 3호기는 케이블 손상으로 정지 원인이 밝혀지면서 작업자의 실수와 관리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막겠다는 조치다.

 앞서 15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 전력수급 비상점검대책회의에서 “작업자 실수로 원전이 정지될 경우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책임제도는 이르면 새해 초부터 현장 사업소를 시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각 사업소 직원들은 한 사람당 하나씩 일대일로 설비를 전담한다. 전담설비를 배정받은 직원은 현재 운전 상태와 유지보수 계획을 수시로 체크하고 주변 청소까지 책임지게 된다. 본사 직원들은 각 사업소와 설비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 책임을 진다. 한수원은 책임제도로 관리할 설비 목록을 불시 운전정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기기 순으로 정할 계획이다.

 최승경 한수원 홍보실장은 “안전운전 다짐대회를 통해 울진·고리원전 정지 원인과 대책에 대한 토의를 가졌다”며 “설비관리 책임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원전 운전으로 동절기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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