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식 출시되는 국내 첫 망고폰 노키아 ‘루미아710’를 써보니 iOS와 안드로이드와 다른 사용자환경(UI)이 신선하다. 기존 스마트폰 환경이 지루하다면 완전히 다른 환경을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다.
색다른 OS 체험과 함께 제품 외관도 곡선이 주로 사용돼 부드럽다. 4.3인치 화면이 보편화되면서 루미아710의 3.7인치는 살짝 작다는 느낌이지만 손에 잡는 느낌은 편해 손이 작은 여성이나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루미아710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뒷면도 곡선으로 처리됐는데 후면 배터리 커버를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과 흰색으로 출시되는 루미아710은 파랑, 노랑, 분홍색 배터리 커버를 교체하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루미아710의 가장 큰 특징은 ‘메트로 UI’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하철 표지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메트로 UI는 타일형태로 생겼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한 화면에 작은 아이콘을 촘촘히 배열했다면 루미아710은 타일형의 시원한 아이콘이 위아래로 배치됐다.
사용자 취향에 맞게 자주 쓰는 앱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시작화면에 고정된다.
루미아710는 연락처, 문자,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한 화면에서 문자도 보내고 페이스북 메신저도 쓸 수 있다.
루미아710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워포인트, 액셀 등으로 작성된 문서를 윈도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에 올리고 저장할 수 있다. 이 역시 별도 앱 설치 없이 바로 실행돼 업무용 활용도도 높아 보인다.
검색도 보다 쉬워졌다. 검색 전용버튼을 이용해 연락처나 마켓플레이스, 이메일, 웹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시작화면에서 검색버튼을 누르면 웹 검색결과, 지역 정보, 지도, 위치, 댓글 등의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빙 모바일(Bing for mobile)’ 검색을 실행할 수 있다.
윈도폰은 기존 휴대폰 화면 크기에 맞춰 디자인된 기존 앱과 달리 화면 크기 제한을 넘어 확장되는 가로로 긴 캔버스 형태의 파노라마 앱이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