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무선인터넷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무선인터넷 이용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이용자 47.0%가 무선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악성코드 감염 등의 보안문제를 걱정만 할뿐 실제 무선단말기에 보안 프로그램(백신 등)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경우는 33.6%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무선인터넷 사용에 따른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KISA의 ‘2011년 무선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9월 현재 만 12~59세 국민 10명 중 4명(39.2%)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2009년(2.6%) 이후 불과 2년 만에 약 15배(36.6%p)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패드 이용자도 2010년 1.2%에서 3.1%로 2%p 가량 증가하였다.
이러한 스마트기기 이용의 증가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이용률도 본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섰다. 9월 현재 만 12~59세 국민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65.2%이며,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67.0%와 63.3%이며, 연령별로는 20대의 이용률이 94.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12~19세(85.2%), 30대(78.2%), 40대(53.0%)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기기의 확산은 무선인터넷 이용행태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인터넷 이용자는 2010년(13.8%)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60.1%이며, 무선인터넷 접속 시 ‘무선랜(와이파이)’을 이용하는 하는 경우도 69.2%로 조사됐다.
무선인터넷 이용시간은 주평균 11.2시간이며, ‘가정(76.2%)’이나 ‘이동중인 교통수단(71.7%)’에서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용목적은 ‘자료 및 정보습득(71.4%)’과 ‘음악(70.1%)’이다. 또 무선인터넷 이용자의 과반수(51.6%)가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유선인터넷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서종렬 KISA 원장은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일반 국민들의 무선인터넷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자의 양적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