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번화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현대자동차가 광고를 하기 시작한 것은 대단히 감격적인 사건이었다. 현대차는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으로 혁신적인 시도를 해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첨단 IT와의 결합으로 타임스스퀘어를 자동차 레이싱 게임장으로 바꾼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번화가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설치한 현대차 옥외 광고판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벨로스터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게임 ‘현대 레이스(Hyundai Race)’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초대형 광고판에서 게임을 하고자 하는 고객은 광고판 반경 100m 내에서 본인이 소지한 아이폰으로 현대 레이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실행하면 아이폰과 광고판이 무선으로 연결돼 아이폰을 컨트롤러 삼아 레이싱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자는 아이폰 화면 우측에 있는 액셀러레이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터치해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으며, 아이폰 기기를 좌우로 기울여 방향 조작을 할 수 있다. 게임이 끝나면 개인 기록이 전광판에 표시되며,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한 상위 10명의 플레이어는 매번 게임이 끝날 때마다 이름과 기록이 전광판에 나타나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광고판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오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앞에 대기자가 있을 때에는 아이폰 화면에 대기 인원 수가 표시된다.
게임을 실행하지 않으면 현대 레이스 게임을 알리는 별도의 홍보 영상을 운영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렉티브 게임을 옥외 광고판에서 구현한 것은 이미 맥도날드가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게임은 맥도날드 전용 게임이 아닌 핑퐁게임이었던 반면, 현대차가 시도한 것은 자사의 벨로스터가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이어서 그 호응도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게임은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 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단순히 기업의 광고판으로 그치는 다른 브랜드 옥외 광고와는 달리 현대차는 옥외 광고를 고객들을 위한 하나의 혁신적인 놀이 기구로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현대 레이스 게임을 론칭한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세계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서도 가장 중심부에 있는 최고 번화가로 하루 통행인구 150만명, 연간 통행인구 5억 5천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랜드마크 사이트다.
현대차는 역동적이고 모던한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0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북쪽 투 타임스스퀘어(Two Times Square) 건물에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다양한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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