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생각하고 로컬에서 성공하라.”
에버노트, 플러그앤플레이 등 모바일 분야 선두주자들이 성공을 꿈꾸는 후배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던지는 조언이다.
트로이 말론 에버노트 아태지역 총괄과 쥬프 탄 플러그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글로벌 앱 콘퍼런스’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해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지향, 좋은 서비스, 좋은 파트너’를 글로벌 앱 개발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말론 총괄은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로컬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제품에 집중하되 세계 시장을 항상 염두에 두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PC를 연계하는 메모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는 마케팅 없이 개발에만 집중, 입소문으로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일단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으면 세계 어디서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노트는 현재 16개 언어를 지원하며 전체 사용자 3분의 2가 미국 이외 국가에 있다.
탄 부사장은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대기업 및 유수 대학들과 협력, 실리콘밸리에 창업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에 사무실과 IT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벤처 인큐베이터다. 그는 “플러그앤플레이는 현지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사와 네트워크를 주선하고 경영 멘토링도 해준다”며 “로컬에서 성공한 후 신생 기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정부 지원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면 소규모 해외 기업이라도 글로벌 시장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론 총괄도 “에버노트는 API를 개방, 다양한 기업 및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며 “개방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버노트는 현재 경쟁 메모 앱은 물론이고 각종 이미지 및 문서 관련 서비스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관심도 공통적이었다.
탄 부사장은 “모바일과 소셜, 게임과 부분 유료화 관련 시장이 뜨겁다”며 “이 분야 선두주자인 한국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론 총괄은 “한국서 열린 벤처 경진대회 트위스트 등을 통해 한국의 좋은 스타트업 기업을 많이 접하고 있다”며 협력을 기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