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발전기 개발생산에 주력해온 보국전기공업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나선다.
보국전기공업(대표 곽기영)은 새해부터 태양광 발전효율 향상을 위한 유지보수 관리 등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상용·비상용 발전기 사업은 유지한다.
1961년에 설립한 보국전기공업은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 올해 일본을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에서만 약 200억원 실적을 올렸다.
보국전기는 발전기 시장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태양광 모니터링·오류분석(SMaFA) 장치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장치를 개발, 사업 확장에 나섰다.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사장은 “일본원전 사태로 비상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전기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일시적 상황이며 국내는 중국산 저가 공세로 앞으로의 시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최근 제품개발과 사업부를 신설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SMaFA는 기존 어레이 단위 감시제어 레벨을 보다 섬세한 태양광 모듈 단위까지 가능하게 했다. 개별 모듈마다 감시제어 센서 기능을 내장해 신속하게 이상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발전량을 높이고 태양전지 수명 연장을 돕는다. USN장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셀·모듈·어레이 고장과 음영을 진단해 발전량을 감시한다. 모듈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 발전소 운영자에게 알려 준다. 이들 제품은 특허를 획득했고 SMaFA는 지난 8월 조달청 우수조달 품목에 등록되기도 했다.
곽 사장은 “태양광발전 모듈만으로 발전효율 향상은 기술적 한계 문제지만 모듈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감시제어로 발전설비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시행으로 태양광 사업에 탄력을 받아 올해 예상매출 540억원에서 새해엔 700억원 이상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보국전기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성장한 5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