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물량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공급한다.
21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진행한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입찰에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4개 정유사가 참여한 가운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GS칼텍스는 영남과 호남지역에,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공급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29일 용인 마평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새로운 엠블럼을 비롯해 알뜰주유소를 올해 안에 출범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며 “29일 문을 여는 알뜰주유소 1호점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자 선정과 관련해 이미 예견됐다는 주장도 있다. GS칼텍스는 2009년부터 2년간 농협주유소 물량을 대왔다. 입찰에 실패하면 해외에 내다 팔아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제3고도화설비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나머지 3개 정유사와 달리 주주 눈치를 덜 보는 기업이라 입찰 참여가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전국 물량을 공급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 입찰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으나 정부가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함에 따라 중부지역 물량 입찰에 참여했다. 중부지역은 현대오일뱅크가 공급 비용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기존 주유소 및 대리점과의 신뢰를 지키고, 시장거래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