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 폭발사고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한국경제는 강원도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대학생 하모씨(23)의 아이폰4가 폭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도 횡성군의 한 스키장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하씨의 아이폰이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부풀어올랐다. 몇 초 후 제품 안에서 연기가 났고 탑승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버스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버스는 긴급 정차했으며 하씨는 내려서 길에 휴대폰을 던졌다.
하씨는 "5분 넘게 계속 연기가 났으며 물을 부어 겨우 연기가 멈췄다"며 "물을 부으면 진짜로 폭발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놀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하씨의 아이폰4는 뒷면 테두리 부분이 한 변만 제외하고 모두 떨어져나가 있었으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내부는 온통 검게 타있었다고 전했다.
아이폰 폭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5일 호주 시드니행 리저널 익스프레스 여객기 탑승객의 아이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호주 교통안전국이 원인 조사를 위해 제품을 수거했으나 언론은 배터리와 관련한 문제로 추정했다. 또한 IT 전문지 매셔블이 지난 30일 브라질의 한 가정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폰4가 사용자 얼굴과 불과 40cm 거리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일련의 폭발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