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를 위한 `첫 단추`인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로써 금투협은 2004년 이후 8년 만에 새 회장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5명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 위원은 곧바로 위원장을 선출, 당분간 비공개로 선거 관련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따라서 당초 예상대로 이르면 내달 중순께 차기 회장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 황건호 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과 금투협노동조합이 요구하고 나선 후보추천위원회의 확대개편, 추천위원 명단 공개 및 노조 참여 등은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후추위 명단 공개 등 노조의 요구사항들은 향후 로비 청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노조는 투명한 선거를 위해 5명으로 제한된 후보추천위원회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추천위원의 명단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금투협노조는 위원회 내 노조의 참여를 주장한 바 있어 금투협 회장 선거를 둘러싼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