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기, 대일 수출 큰 폭 늘어…전년 대비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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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나라 비상용 발전기와 풍력 발전기 세트 일본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엔진결합 발전세트·풍력발전세트 등 발전기 품목 대일 수출이 2903만달러로 전년대비 425%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용전원 공급중단 시 전력을 대체하는 디젤 발전기가 주류인 엔진결합 발전기는 전년 대비 수출액이 472만달러에서 2535만달러로 5.4배 증가했다. 풍력 발전기기 세트와 가스터빈 등 발전세트는 각각 6배(512%), 4배(320%) 늘었다. 수출액은 엔진결합 발전세트가 2535만달러, 풍력발전세튼 106만달러, 기타 발전세트는 262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산업진흥회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근거로 2011년 1월부터 10월 수출물량을 조사한 결과다.

 피해 복구에 필요한 소형발전기(200㎾급)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발전기는 엔진은 두산커머셜엔진만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젤용 엔진결합발전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배 이상 증가해 그 동안 일본 수출이 어려웠던 국산 제품의 우월성이 입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유성수 전기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세계 발전기 시장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KOTRA 등과 협력해 중소업체들의 전략적인 해외수출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증가와 동시에 수입도 소폭 늘었다. 특히 국내는 600㎾이상 대형엔진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어 고가 일본산 대형발전기 부품 의존도 높다. 엔진결합 발전세트 수입은 지난해 445만달러에서 올해 1783만달러로 4배가 증가했다. 반면 풍력발전세트는 지난해 27만달러에서 약 4만달러로 감소했고 발전세트도 4334만달러에서 1612만달러로 줄어 부품 수입의존도는 크게 낮아졌다.

 

 대일 발전기 수출 동향 (단위 천달러, %)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