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사이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열며 스마트 기기 시장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는 국내와 해외판 사양과 통신 방식 문제로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를 보였는데 KT가 3G요금제로 가입을 시작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일부 고객들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LTE폰을 3G요금제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청원을 하는 등 3G 수요가 잠재한 상황이다.
KT는 현재 보유 중인 초기 물량 5만대 외에도 새해 1월 20일까지 갤럭시 노트를 원하는 사람은 3G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원하는 고객이 있으면 단말기를 더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KT보다 먼저 판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 노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비슷한 크기 제품인 델 ‘스트릭’과 팬택 ‘베가 넘버5’가 넘지 못한 판매량 10만대는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통상 국내 휴대폰 업계에서 판매량 10만대 내외를 신제품의 손익분기점으로 삼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 노트를 구매한 고객은 약 5만~6만명 수준으로 KT까지 가세해 연말에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는 신개념 기기로 최근 하루 5000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며 “갤럭시S2처럼 하루 평균 1만~2만명 이상이 구매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처음 갤럭시 노트가 발매되고 초기 물량 1만대가량이 이틀 만에 판매됐다”며 “12일 이후 공급이 원활해지며 지방 고객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삼성앱스 내 ‘S 초이스’라는 갤럭시노트 전용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를 만들며 갤럭시 노트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S펜 기능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인기 있던 킬러 앱을 갤럭시 노트 5.3형 화면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