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데이터센터 인증 기준치를 미국 500개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효율지수(PUE) 1.8 또는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 PUE 중 상위 30%로 잡기로 했다. PUE는 IDC 전체 전력량을 서버·스토리지 등 IT장비가 실제로 사용한 전력량으로 나눈 지수다. PUE 1을 시작으로 PUE 지수가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4분기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제도를 본격 도입하기에 앞서 80여곳 민간 데이터센터의 그린인증 획득을 위한 PUE 기준을 이같이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내년 3분기까지 1년 동안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PUE값 실증조사를 벌인다. 이 결과를 토대로 개별 데이터센터에 대한 그린 인증마크를 내줄 계획이다.
지경부는 민간이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획득하면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시 그린데이터센터에 먼저 적용하고 정부 클라우드·그린데이터센터 R&D에 우선 참여기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그린 인증제도는 민간 자율 인증제도인 만큼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위원회에서 모든 사항을 주관하고 IT서비스산업협회 내에 설치한 사무국이 인증위원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수도권 전력부하 밀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데이터센터는 현재 적용 중인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일반용 요금 대비 3.8% 인하)에서 제외하고 일반용 요금을 적용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약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