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이끌어 갈 미래지향적 의생명공학 인재 양성’
동국대 의생명공학과의 슬로건이다. 의생명공학 분야(Red Biotechnology) 전문 인력 양성과 신생·융합기술 분야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해 의학과 연계한 생물학, 의생명과학 및 응용의생명과학 분야를 집중 교육한다.
2008년 설립된 의생명공학과는 학년 당 40명 내외 소수정예학과로 동국대를 대표하는 이공계 간판학과다. 학교 차원에서 ‘명품학과’로 지정할 정도로 육성 의지가 높다.
의생명공학과의 장점은 무엇보다 유망한 관련 분야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인 바이오 신약·장기사업 분야에서 2012년 수출 200억달러 달성과 함께 세계 7위 바이오산업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줄기세포분야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4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의생명공학과는 세부전공에 따라 △생물학 및 화학을 기초로 한 MNBT(Medical Nano Biotechnology)트랙 △의용전자공학 및 의공학 의료기기관련연구에 초점을 맞춘 MBT(Medical Bioengineering)트랙 △세포공학 및 재생의학, 파동의학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TERM(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트랙으로 나뉜다. 다양한 트랙이 존재하는 만큼 각 분야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융합학과인 만큼 전자·생화학·의공학·기계 등 다양한 분야 교수들이 투입됐다. 김소연 의생명공학과 교수(학과장)는 “교수진 모두 관련 분야에서 대형 국책과제를 수주하는 등 우수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교수들이 돈을 모아 ‘제자사랑장학금’을 만들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고 말했다.
국제화 역량도 장점이다. 의생명공학과는 현재 하버드 의대와 스웨덴 룬드대학교와 교환 학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 ‘에라스무스 문더스(Erasmus Mundus)’참여를 통해 유럽대학 학위 취득도 지원한다.
지멘스와 루트로닉 등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멘스는 의생명공학과에 연간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의생명공학과 졸업생 2명이 인턴십을 거쳐 지멘스에 정식 입사하기도 했다.
김주형(의생명공학과 3학년) 학생은 “다양한 산업체 연계로 평소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우수 교수진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생명공학과는 2014년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컬융합캠퍼스에서 새 시대를 연다. 일산캠퍼스는 연구중심 BT특성화 캠퍼스로 바이오과학을 비롯해 의·약학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수시에서 26명을 선발한 의생명공학과는 2012학년도 정시에서 12명의 인재를 찾는다. 수시2차 논술우수자 전형에선 55.2대 1, 수시3차 일반 전형에선 37.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융합교육과 트랙별 맞춤형 교육으로 의료현장에서 인정받는 인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