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원격 사이버 보안기술이 일본에 첫 수출된다.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센터장 주대준·대외부총장)와 국내 사이버보안 전문 벤처기업 빛스캔(대표 문일준)은 16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일본 금융솔루션 및 정보보안 기술 전문기업인 인텔리전트웨이브(IWI)와 6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사이버 보안기술이 일본 보안시장에 수출되기는 원격 부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보안업계는 수입제품에 대해 까다로운 테스트로 ‘악명’이 높다. 시장 진입이 그만큼 어렵다.
이번에 수출한 사이버 보안기술은 일본 현지에 지사를 만들지 않고, 국내에서 원격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접수부터 진단과정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추가 비용 투자와 현지화 없이도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KAIST는 IWI외에도 IT 부품소재업체 다이니폰프린팅(DNP)과 미쓰비시 그룹 등 일본 내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이 서비스를 재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대준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은 “일본 보안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는 단 6개월 만에 이 까다로운 검증을 모두 돌파했다”며 “내년에는 다른 서비스도 추가 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빛스캔은 지난 5월 설립한 사이버 보안 전문 벤처기업이다.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진단과 결과가 산출되는 ‘웹 취약점 진단 서비스 및 악성코드 유포지 확인 서비스’와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