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개발자들 "돈 되는 건 애플"…단말기 점유율은 절반, 앱 개발 프로젝트 2배

Photo Image
<그래픽 이미지 출처 : 플러리 애널리틱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6개월 후 안드로이드가 앱 개발 대세일 것으로 자신했지만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애플 iOS 기반의 앱 개발 프로젝트가 안드로이드보다 2배 이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분석업체인 플러리 애널리틱스(Flurry Analytics)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모바일 플랫폼별 신규 앱 개발 프로젝트가 애플 iOS는 73%, 안드로이드는 27%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3분기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다소 성장, iOS는 다소 하락했으나 성장 및 하락폭은 크지 않다. 2011년 1분기에는 오히려 iOS 기반 앱 개발 프로젝트가 63%이고 안드로이드가 37%였으나 2분기 들어서면서 안드로이드는 27%, iOS는 73%로 격차가 벌어졌다. 3분기에는 이 격차가 각각 25%, 75%로 더 커졌으나 4분기에는 2분기와 같은 27%, 73%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플러리는 애플이 아이폰4부터 아이폰 공급 국가와 이동통신사를 늘려나간 것에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올 봄 아이패드2의 발표와 큰 성공이 iOS 앱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앱 개발자들에게 돌아가는 앱 판매 수익이다. 비록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52%를 차지하고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미국에서도 4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개발자들은 iOS용 앱의 매출이 3~4배 더 많다고 말한다”는 게 플러리의 지적이다.

 실제로 플러리는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인기 앱들의 앱내구매(in-app purchase) 데이터를 비교했는데, 평균적으로 iOS에서는 매일 1달러의 매출이 발생되는 반면 안드로이드용 버전에서는 0.24달러 매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700만 활성화 사용자 기준).

 플러리는 모바일 앱 개발 및 배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1년 1월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약 5만개 앱을 대상으로 한다. 플러리의 모바일 앱 배포 및 관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바일 앱 개발사는 약 5만5000여개이며 13만5000여 앱이 관리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되는 앱의 25%는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플러리의 주장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르웹 콘퍼런스에서 한 참석자가 “개발자들이 iOS를 우선시 한다”고 질문하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결국 개발자들도 안드로이드로 끌어들이게 만들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각종 연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단말기 점유율은 안드로이드의 절반밖에 안되지만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이 앱 구매와 모바일 웹브라우징 등에 훨씬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