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 GS그룹 IT전략 강화

컨트롤타워 수장 교체하고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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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시스템즈 수장으로서 CJ그룹 CIO 역할을 맡게 된 이상몽 대표(전 CJ제일제당 정보전략팀장).

 국내 중견 그룹들이 IT 부문 수장을 교체, 그룹 차원 통합 IT 전략을 정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GS·현대그룹 등이 그룹 IT 셰어드 서비스(SS)를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을 담당할 계열사 IT서비스 기업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CJ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IO 역할을 하던 이상몽 상무를 CJ시스템즈 대표로 영입하고 ‘그룹 CIO’로서 역할을 맡도록 했다. CJ그룹은 지난 9월 그룹 데이터센터로 계열사 IT자원을 모은 데 이어 통합 및 표준화된 그룹 IT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상몽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최근 몇 년간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혁신을 계열사에 전파해왔다. 그는 그룹 IT 거버넌스 전략 강화에 힘을 싣게 된다.

 기존 정태영 CJ시스템즈 대표는 물류 계열사인 CJ GLS의 CIO로 자리를 옮겼다. 정태영 CIO는 CJ시스템즈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프로젝트 등 IT 전략을 이끌면서 최근 대한통운을 품에 안은 CJ그룹 M&A 전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3월 각 계열사 IT 인력을 CJ시스템즈 소속으로 이관하고 그룹 IT 컨트롤타워로서 CJ시스템즈 역할에 힘을 실어줬다.

 GS그룹의 IT계열사 GS ITM도 신규 대표이사로 정연귀 시스코코리아 전 전무를 최근 영입했다. 그는 그룹 내 IT 셰어드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GS ITM은 올 하반기 이래 그룹 데이터센터 운영을 본격화하는 등 그룹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 최근 계열사 대상으로 IT 아웃소싱 폭을 넓히고 있다. 정 대표는 HP-EDS, 시스코코리아 등에서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 역량을 쌓아 온 IT서비스 전문가다.

 GS ITM은 GS칼텍스에 이어 지난 7월부터 GS리테일 IT아웃소싱 운영을 맡고 있다. 내년 1월 이후 GS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IT 아웃소싱을 확대해 그룹 차원 IT통합을 도모한다. GS그룹은 정 대표를 주축으로 GS ITM 전사 조직 개편을 실시, 차세대 IT 거버넌스 전략을 마련한다.

 연지동에 신규 그룹 데이터센터를 만든 현대그룹도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 IT 계열사 현대유엔아이 신임 사장으로 오영수 대표를 영입했다. 오 대표는 기존 이기승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 오 대표는 글로벌 IT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현대유엔아이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에 이어 최근 그룹사들이 IT서비스 계열사를 주축으로 IT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내년 이후 이 같은 추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셰어드 서비스=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거나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경영을 하는 그룹사가 산재되어 있는 자원을 한곳에 모아 수준 높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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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ITM을 이끌면서 GS그룹 IT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정연귀 대표(전 시스코코리아 전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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